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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검사 자리를 박차고 나와 시민활동가로 거듭난 여성변호사가 있다.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의 수습 활동가 장서연(30.여)씨. 2003년 사법고시(45회)에 합격해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검사로 일했던 그는 올해 2월 검사법을 벗고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하는 공익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2월23일부터 이 곳에서 수습활동가 생활을 해 온 장씨는 오는 30일 드디어 `수습' 딱지를 떼고 어엿한 시민활동가가 된다. 그가 검사란 기득권을 버리고 공익변호사를 택한 것은 사람들과 `공감'(共感)하는 데 더 좋은 일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는 "검사는 사건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다루는 게 생명이지만 변호사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마음을 나누는 게 우선이다"라며 "소외된 사람들과 공감하며 그들의 편에 서서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공익변호사의 꿈을 심어준 사람은 아름다운재단의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다. 사법연수원 연수생 시절 들었던 그의 강의는 사람들과 공감하는 중요성을 깨닫게 했고 박 변호사는 예비 법조인이던 장 변호사에게 역할 모델이 됐다. 장씨는 "인권변호사로서 사회적 소수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일상적인 차별을 당연시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수습 생활 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 성람재단의 비리 척결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다 기소된 장애활동보조인의 변론을 맡았던 일을 꼽았다. 1심에서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피고인은 장씨가 변호인으로 나선 2심에서 벌금이 70만원으로 줄었다. 검사에서 시민활동가로 옷을 갈아입은 뒤 월급은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그는 "오히려 돈의 소중함을 더 알게 돼 부족한 것을 모르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돈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과 만족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인권단체 활동가나 사회적 소수자를 만나 이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2003년 12월 결성된 `공감'은 변론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로 아름다운재단의 박원순 상임이사에 의해 결성됐으며 법.제도 개선 활동, 공익소송, 법률자문, 공익법 연구조사 등 활동을 펴고 있다. `공감'은 시민들이 한 달에 1만원 안팎의 소액 기부금을 내어 조성한 `공익변호사 기금'으로 운영되며 현재 장 변호사를 비롯해 변호사 6명이 상근하고 있다.